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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현대차그룹 '創造 동반성장'①


[기획] 현대차그룹이 중소기업에게 사업참여의 기회를 개방하기 위해 ’계열사간 거래축소’ 경영방침을 발표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이 방침은 ’대기업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여론도 배경이지만, 그동안 중소기업이나 협력업체와 함께 구축해온 ’동반성장’의 신뢰를 보다 구체화한 것이어서 높이 평가된다. 

사실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자신의 사업 기득권을 아무 조건없이 포기하거나 내려놓기란 그리 쉽지 않다. 자칫하면 그같은 결정이 기업의 미래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현대차그룹의 과감한 결단은 국가 경제의 일원으로서 ’공동운명체’라는 경영의식을 보여준 것이며, 한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이라는 현대차그룹의 자부심을 보여준 대목이라 할 만하다.

이번 현대차그룹의 ’계열사간 거래축소 결정’을 계기로 이 그룹의 ’동반성장’ 경영정책을 집중 탐구해본다. 

<집중분석> 현대차그룹의 ’창조형’ 동반성장 ① 

최근
현대차그룹은 ▲광고 분야에서 올해 그룹 국내 광고 발주 예상 금액의 65%인 1,200억원 ▲물류 분야에서 올해 그룹 국내 물류 발주 예상 금액의 45%에 달하는 4,800억원 등 대규모 물량을 중소기업 등에 개방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계열사간 거래로 이루어지던 총 6,000억원에 달하는 새로운 사업기회가 중소기업 등에게 제공되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공정한 사업참여 기회제공을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경쟁입찰 심사위원회’(가칭)를 주요 계열사에 설치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그동안 그룹 광고 계열사에 수의계약으로 발주했던 그룹 및 계열사 기업 광고 제작, 국내 모터쇼 프로모션 등 각종 이벤트, 기존 제품 광고 제작 등을 중소기업 직발주 및 경쟁입찰로 전환할 방침이다.

전환 물량은 올해 현대차그룹의 국내 광고 발주 예상 금액의 65%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또 현대글로비스 등 그룹 물류 계열사에 수의계약으로 발주했던 계열사 공장 간 부품 운송, 공장 내 운송 및 운송장비 운용 등을 중소기업 직발주 및 경쟁입찰로 변경하기로 했다.

전환 물량은 올해 현대차그룹의 국내 물류 발주 예상 금액의 45%에 달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 과정에서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중소기업에게 기존 물류 노하우를 전수하고, 국내 중소 물류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물류산업진흥재단’ 설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더불어 현대차그룹은 광고와 물류 분야 외에 건설, 시스템통합(SI) 분야에서도 중소기업의 사업기회 확대를 위한 경쟁입찰을 지속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같은 정책의 ’공정한 거래’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주요 계열사에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는 ‘경쟁입찰 심사위원회’(가칭)를 설치해 직발주 및 경쟁입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다만, 광고 분야에서 글로벌 브랜드 관리, 해외 스포츠 마케팅 등글로벌 네트워크가 필요하거나, 기업 경영에 필수적인 보안성 유지가 필요한 신차 및 개조차 광고 제작 등은 현행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물류 분야에서도 완성차, 철강제품 운송 등은 전국 물류 네트워크와 일관 물류체계 구축을 위한 대규모 인적 및 물적 투자가 선결되어야 할 뿐 아니라 운용 시스템의 기술적 전문성이 크게 요구되기 때문에 전면 개방은 피하기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산업의 핵심 경쟁력 요소인 물류 구조개선 및 체계화를 통한 물류혁신으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으며, 이노션은 창의적인 전략으로 중장기 통합 브랜드 가치를 구축해 해외에서 제품 및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 향상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이노션과 현대글로비스는 광고와 국내 물류 분야에서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축적된 통합관리 효율성이 일부 영향을 받겠지만,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중소기업의 사업기회를 확대하는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물류, 광고분야에서 집적된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이전할 방침이며,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노력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 생태계 조성에 일조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투자 규모를 재검토하여 국내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 시행하는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조치에도 발벗고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현대글로비스가 전문 물류기업으로 확보한 글로벌 경쟁력을 토대로, 해외 주요 완성차 업체 대상 물류 사업을 확대하는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해 2015년까지 글로벌 10대 종합 물류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야심찬 방안도 갖고 있다.

이노션도 세계 시장에서의 끊임없는 경쟁력 강화를 통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브라질 등 16개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해 글로벌 종합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업계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아울러 그룹 차원에서 중소기업과 소외계층에 대한 ’지식기부’도 확대 강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중소 물류기업들에게 글로벌 사업 노하우를 전수하고, 인적 및 물적 지원을 병행해 해당 업체들이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예정이다.

연구개발(R&D) 전문 교육 계열사인 현대NGV 등 그룹 계열사들은 중소 협력업체 임직원 전문 교육을 더욱 체계화하고, 미래 과학인재 육성을 위한 현대모비스의 ‘노벨 프로젝트’, 광고 전문가 육성을 위한 이노션의 ‘멘토링 코스’ 등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창조적 성장 잠재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중소기업과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식 기부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현대차그룹의 구체적인 움직임은 ’독립 중소기업에 대한 사업기회 확대’를 통해 현실화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중소기업 및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경쟁입찰과 독립 중소기업에 대한 직발주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는 역량 있는 비 계열 독립 중소기업의 사업참여 기회 확대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현대차그룹은 기업의 경영효율성이 저해되지 않는 경우 상장사에 대해 2/4분기부터 시스템통합(SI), 광고, 물류, 건설 분야를 대상으로 경쟁입찰을 점진적으로 활성화한 후 하반기 이후는 일정 규모 이상의 비상장사에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중소기업의 사업 참여가 바람직한 거래유형을 적극 발굴하여, 독립 중소기업에 직발주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다만, 긴급한 사업추진, 독점기업 존재, 회사 영업기밀이나 보안, 생산성 및 품질의 저하 등 경쟁입찰의 실익이 없거나 비효율적인 경우에는 예외로 하기로 했다.

경쟁입찰 활성화 분야와 관련, 시스템통합(SI)의 경우 소방, 관재시스템 등  ERP(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과 연계가 미약한 프로젝트, 광고의 경우 이벤트, 개별기업 PR, 홍보물 제작, 매장광고, SNS제작 분야, 건설의 경우 공장이나 연구시설 이외의 건축 등에서 경쟁입찰을 활성화 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경쟁입찰 및 독립기업 직발주 활성화를 위해 주요 계열사에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내부거래위원회’ 설치를 확대하고 운영을 강화하여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일 예정이다.

사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계열사간 거래축소 선언을 하기 이전부터
글로벌 산업 생태계에서 협력사들과 공생발전하기 위해 다양한 동반성장 정책을 실시해왔다.

앞서 지난 2010년에는 협력사와의 관계를 ’상생협력’에서 ’동반성장’으로 확대해 중소 협력업체의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에 나섰다.

특히 1차 협력사들을 글로벌 메이커로 성장시킨 동반성장 노하우를 2~3차 협력사들에게도 확대 적용하는 등 영세 업체들과도 함께 성장하는 실질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이에 발맞춰 현대차그룹은 ▲ 글로벌 경쟁력 육성 ▲ 지속성장 기반 강화 ▲ 동반성장 시스템 구축 등 ’동반성장 3대 추진전략’을 내걸고 으로 협력사들의 기술과 품질 경쟁력 강화, 해외 판로 확대, 동반성장 문화 조성 등과 관련된 구체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해온 것이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현대차그룹은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 지수평가에서 ‘동반성장 우수기업’ 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11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최고 등급인 ‘우수’ 등급에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은 부품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 완성차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생각 아래, 지난 2008년 2,400여개 협력사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1기 공정거래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지난 2012년 4월 ‘2012 동반성장협약’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협력사에 대한 지원활동을 강화해왔다.

1차 협력사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경영기반이 취약한 2천5백여개 2차 협력사를 직접 방문해 품질 향상을 위한 기술교육 및 현장지도 등을 실시하고, 2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활동이 우수한 1차 협력사에게는 포상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2차 협력사 지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중국, 미국, 인도, 러시아 등 해외 현지공장 건설시 글로벌소싱이 아닌 협력사와 동반진출하는 방식을 선택해, 동반 진출한 협력사들은 해외매출 확대는 물론 글로벌 인지도가 향상돼 여타 해외 완성차 메이커에도 납품하는 등 글로벌 부품메이커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자동차산업은 기업간 경쟁이 아니라 부품 협력사를 포함한 기업 생태계간 경쟁이기 때문에 협력사와의 동반자 의식은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협력사 자금 및 경영지원활동 외에도 해외 동반진출, 협력사 채용박람회 등 다양한 동반성장 모델 발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벌닷컴]

기사 입력 : 2013. 0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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